안녕하세요. 요가 자세를 분석하는 요가 마스터 열무입니다.
오늘은 카핀잘라아사나(kapinjalasana)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카핀잘라아사나 분석
카핀잘라아사나(kapinjalasana)의 이름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카핀잘라는 새의 한 종류로, 자고류(닭목 꿩과의 새)의 일종입니다. 이 새는 빗물과 이슬만 먹고 산다고 전해집니다. 이 자세는 지난번에 설명했던 바시스타아사나와 이다음에 설명할 파탕구쉬타 다누라아사나가 결합된 자세입니다.
2. 카핀잘라아사나 접근방법
카핀잘라아사나를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순서에 따라서 차근차근 이행해보세요.
단, 이 자세는 완전히 체득하기 어려운 자세이므로 너무 욕심내지 않도록 합니다.
1. 플랭크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손과 다리 사이를 넓게 가져가 그 너비가 120~150cm가 되도록 합니다.
2. 발끝을 오른쪽으로 틀어내고, 몸 전체를 오른쪽으로 돌려냅니다. 오른쪽 손바닥과 발로 균형을 잡습니다.
3. 왼발을 오른발 위, 왼쪽 손바닥은 왼쪽 엉덩이에 두고 균형을 잡습니다. 바시스타아사나의 정렬을 이어갑니다.
4. 왼쪽 다리 무릎을 접고, 왼쪽 어깨를 회전시키며 왼엄지발가락을 세 손가락(엄지, 검지, 중지)으로 잡아냅니다.
5. 왼쪽 팔꿈치와 어깨를 돌립니다. 겨드랑이를 열어내고, 팔과 다리를 밀어내는 힘을 사용합니다.
6. 다리를 뻗어 등 뒤에서 활 모양을 만듭니다.
7. 복부를 수축하고, 팔꿈치가 계속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뻗으며 유지합니다.
8. 손을 풀고 왼쪽 다리를 펴서 바시스타아사나로 돌아옵니다.
9. 반대쪽도 똑같이 수행합니다.
3. 카핀잘라아사나 효과
현대인들은 앉은 자세로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많아 손, 팔, 어깨에 스트레스를 주는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카핀잘라아사나처럼 손과 상체를 통해 지지하는 방법을 수련하는 것은 이러한 생활방식에 회복을 가져다 줍니다. 이는 또한 만성적인 통증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좋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손목과 어깨뼈가 강하게 단련되고,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하체의 강한 힘을 사용하며 후굴하므로 척추골 전체에 좋은 혜택을 가져다 줍니다. 어깨 말림이 개선되고, 복부 근육이 강화되며 중심을 잡는 동안 전체적인 코어의 힘도 기를 수 있습니다.
4. 카핀잘라아사나 주의사항
카핀잘라아사나는 체중을 손바닥과 발날로 지지한 자세로, 중심 잡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중을 팔로 지지하는 자세들에서 상지를 사용할 때에는 상지가 구조적으로 불리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 수행 시 이 사실을 기억하고 항상 주의하며 수련해야 합니다. 손목에 힘이 쏠리지 않도록 전체적인 손바닥의 힘을 사용하며 체중의 부하를 항상 의식하도록 합니다. 특히, 카핀잘라아사나는 가슴을 열고, 어깨를 회전시키고, 후굴까지 만들어내는 자세로 아사나를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일시적으로 힘을 폭발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어깨나 손목이 다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5. 개인적 견해
카핀잘라아사나 같은 고난이도 자세를 수행할 때 우리는 일단 해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정은 정말 존중하고 박수받야아 할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무작정 도전적인 자세에 뛰어드는 것보다 이 자세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방식으로 수련하는 것이 내 몸을 아끼고 또 올바른 방향의 수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지 못하고 무작정 시도하기만 한다면 에너지는 계속해서 소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카핀잘라아사나는 파탕구쉬타 다누라아사나와 바시스타아나아사나의 결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바시스타아사나는 균형을 잡는 자세이고, 파탕구쉬타 다누라아사나는 후굴하는 자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는 후굴에 필요한 힘과, 암발란스에 필요한 힘이 동시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먼저 결합된 자세를 완전하게 체득하고, 하나하나 필요한 힘은 무엇인지 혹은 내가 더 채워가야 할 요소는 무엇인지 떠올리며 수련해보세요.
만약 카핀잘라아사나에서 팔을 머리 뒤로 보내는 것이 어렵다면, 수건이나 스트랩을 사용해 어깨의 열림을 먼저 경험합니다. 그 다음 가슴을 활짝 열고 등 뒤 날개뼈를 조여내보세요. 숨을 계속해서 깊게 가져가 모든 마디마디에 공간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해봅니다. 혹은 아래 뻗어낸 다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매트에 내닌 상태로 어깨 열림을 먼저 시도해 본 후 카핀잘라아사나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계속해서 시도하면서 균형 안에서의 후굴을 느껴보세요.